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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국내도서
저자 : 성석제
출판 : 창비(창작과비평사) 2014.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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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 성석제가 들려주는 태어나고 그렇게 살다가 투명인간처럼 사라져간 한 남자의 이야기 

주인공 만수는 우직하고 성실하고 더없이 선량한 사람이다. 이 이야기는 김만수를 중심으로 사건이 그 주변 인물들의 시점으로 서술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만수의 일생을 말하고 있지만 각 사건마다 서술자가 다르기 때문에 많은 사건들이 지루할 틈 없이 전개된다. 한가지 사건에 대해서도 여러 관점을 생각하게 되어 상당히 좋았던 부분이었다. 사람의 감정에 대해서, 사회의 분위기나 느낌에 대해서 어찌나 생생하게 전달되는지 소설을 읽는 동안 신기할 정도록 그 시대에 푹 빠질수있어 작가의 힘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다.


마지막 장을 넘기며 먹먹해져 오는 마음을 다잡는 나에게 작가의 말이 눈에 들어왔다.

"현실의 쓰나미는 소설이 세상을 향해 세워둔 둑을 너무도 쉽게 넘어들어왔다. 아니, 그 둑이 원래 그렇게 낮고 허술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만들었다.

 소설은 위안을 줄 수 없다. 함께 있다고 말할 수 있을 뿐, 함께 느끼고 있다고, 우리는 함께 존재하고 있다고 써서 보여줄 뿐.

이 소설의 첫 문장을 쓰기 시작한 이후 깨달은 것은 이것뿐이다."


소설의 후반부를 집필할때에 세월호 사건이 일어났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작가의 말의 의미가 남다르게 들려온다.

소설은 위안을 줄 수 없다-라는 말.

이 소설은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종류의 이야기는 아니다.

해피엔딩이라고 할수도 없을 뿐더러 주인공 만수의 일생은 너무나 힘들고 고달프고 주변의 인물들은 만수와 비교하면

하나같이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속물들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만수는 밝고 긍정적으로 자기앞에 닥쳐오는 상황들을 묵묵하게 해결해 나간다.

그것을 해결해 나간다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만수의 모습을 보며 독자는 자연스럽게 만수를 응원하게 되지만

만수를 보는 주변인들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만수는 천성이 착한 사람이다. 시골에 살땐 소였고 서울에 오고 나서는 쉴새없이 돌아가는 기계의 부품처럼 열심히, 묵묵하게 일했다.

그것도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가 아니라 가족을 위해서.

하지만 동생 석수와 옥희는 너무나 그것을 당연시 여기고 감사하기는 커녕 만수를 무시하고 더 받지 못함을 원망한다.

만수의 천성을 알아본것은 할아버지와 큰누나 정도 뿐.. 그러나 그들도 가족을 부양하기 위한 별다른 방도가 없었기 때문에

그의 인생에 도움이나 위안을 줄수 있는 존재는 되지 못한다.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만수의 일생을 따라 당시 사회 분위기나 풍토를 보여주는  한국 근대사의 몇가지 사건도 따라 등장하는데

큰형 백수를 죽음으로 이끈 월남파병의 고엽제 문제가 있고

유신정권 하의 군대 생활(탈영병의 총에 맞아 제대하는 등)과 전경생활을 하며 받아 챙긴 돈으로 전셋집을 마련하기도 하며

총명하고 예쁘던 작은 누나는 연탄가스를 마시고 백치가되어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게 된다.

만수의 일생을 통해 보여주고는 있지만 그의 생에서 일어난 다양한 사건들은 우리 사회의 누군가에게 실제로 일어났던 비극이다.

지금도 그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을 수많은 사람들이 어딘가에 있다고 생각하니 읽는 동안에도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이 소설은 끝까지 그 상처를 어루만져 주거나 하지는 않는다. 만수가 끝까지 행복해지지도 않을 뿐더러 

사실 어떻게 되었는지도 잘 모르겠다. 그저 투명인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투명인간이 되어 다행인 것인가?

그만큼 그의 일생이 너무나 고달프다.

하지만 끝까지 만수는 괜찮다고 말한다. 나는 내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그리고 만수의 마음 속에서는 그가 사랑했던 모든 이들이 고향 산골에서 밥짓고 농사짓고 소를 닭을 키우며 환하게 웃고있다. 

이 소설이 50대의 베이비 붐 시대의 이들에게 바치는 엘레지라면 너무나 애잔한 노래가 아닐까 싶다.


- 당신은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는가. 죽는게 낫겠다.

( 중략)

- 아니다.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죽는건 절대 쉽지 않다. 사는게 훨씬 쉽다. 나는 한번도 내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중략)

 보고싶은 사람들이 모두 모였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거기 다 있다. 보인다. 지금같은 순간이 있어서 나는 행복하다.

내가 목숨을 다해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를 부르는 소리, 기쁨이 내 영혼을 가득 채우며 차오른다. 모든것을 함께 나누는 느낌,

개인의 벽을 넘어 존재가 뒤섞이고 서로의 가장 깊은 곳까지 다다를수 있을 거 같다. 이게 진짜 나다.


강력추천하는 소설, 성석제의 투명인간.






 

 

 

 

 

엄마의 독서
국내도서
저자 : 정아은
출판 : 한겨레출판 2018.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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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독서 / 정아은

한겨레 출판

 

당사자의 경험이 새겨진 진솔한 책.

자신이 했던 실수와 못난 성정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경험에서 얻은 깨달음을 아낌없이 공유해 주는 책.

엄마들의 '진짜' 이야기.

 

이번 작품은 챕터마다 다른 주제로

두 아들의 엄마인 정아은 작가가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는 과정에서

힘든 고비고비마다 힘이 되어주고 따뜻한 위로가 되어준

책들을 자신의 경험과 연결지어 소개하는 동시에

너무나 솔직한 자신만의. 아니 우리 모두의. 엄마가 되지 않았다면

할 수 없는 경험과 실수들의 고백을

 무릎을 탁! 치게하는 재치있는 문장들로 재미있게 풀어내어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책을 읽으면서

백번은 족히 넘게 고개를 끄덕거리게 할 만한

그야말로 엄마공감 저격률 100%를 보장하는 작품이다.

공감. 또 공감.

그리고 아이를 키우면서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을

정아은 작가님이 대신 해석과 진단. 반성까지 하니

이렇게 속이 시원할수가 없다.

재미와 교훈을 동시에 주는 자기성찰형 육아서라고 할수 있겠다.

추천해주는 책들은 양념처럼 취향에 맞게 보면 되겠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래에 살짝 한 부분만 소개하려고 한다.

공감가는 부분이 너무 많은데 ...그중에서도

 

그러나 나는 못된 습성을 버리지 못했다. 육아서를 읽거나 다른 엄마들과 손을 맞잡고 '다시는 그러지 말자'는 다짐을 주고받은 뒤면 하루나 이틀 정도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아이를 대했지만,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어김없이 소리를 지르고 화를 냈다. 이것은 엄청난 스트레스 요인이 됐다. 내가 나를 자제하지 못한다는 것, 그렇게 많은 책을 보고 그렇게 많은 강연을 듣고 그렇게 수없이 다짐을 했는데도 내가 나를 억제하지 못한다는 것은 나에 대한 자괴감과 열등감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감정의 수렁에 빠지자 '못된 습성'은 더욱 기승을 부렸다. 육아서 읽기와 교육 강연 순례하기, 동료 엄마들과 다짐 주고받기 의식에 매진하기 전보다 더 빈번하게 불을 내뿜게 되었던 것이다.

혹시 나는 쓰레기인 것일까?

이 시기 마음속에 맺힌 내 이미지는 '쓰레기'였다. 엄마면서 애들에게 사랑을 주기는 커녕 툭하면 소리나 질러대고 울며 아이들을 탓하는 못나고 멍청한 인간. 그렇다고 돈을 '왕따시'만큼 벌어오는 워킹맘도 아닌 주제에(당시 번역일로 적지않은 액수의 수입을 올리고 있었지만 출퇴근할 장소도, 누군가에게 일하는 엄마임을 증명할 재직 증명서도 내놓을 수 없는 나를 스스로 어정쩡한 위치에 자리매김해 두고 경시하고 있었다) 살림도, 육아도 제대로 못하는 못난이. 한마디로 뭐 하나 잘하는게 없이 불평만 많은 인간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 시기에는 주로 엄마가 더 행복해져야 함을 설파하는 책을 읽었다. 신의진의 <나는 아이보다 나를 더 사랑한다>, 슈테파니 슈나이더의 <행복한 엄마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와 같이 아이를 제대로 키워내기 위해서는 엄마가 먼저 행복해야 함을 강조하는 책들이었다.

엄마가 아이보다 자신을 더 사랑해야 한다는, 행복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설파하는 책들을 읽으면서 얼마나 막막했던가. 얼마나 답답했던가. 눈물이 나면서 뭔가 말하고 싶었지만, 인생의 다른 단계에서 그러했듯 당시 나는 그 책들을 읽고 느낀게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기 위해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 의무로 다가오는 행복이 얼마나 억압적인 것인지를 그때는 인식해서 말로 풀어낼 수 없었다. 그냥 행복해야겠다고, 내가 행복하지 않아서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은가 보다고 습관처럼 죄책감을 느끼며 자책을 해댔다. 이 글을 쓰면서 이 시기에 만났던 책들을 다시 읽어보았다. 놀랍게도 그 책들은 지금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맞닿아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당시 상황상 나를 더 사랑하는 삶을 살 수 없었던 내게는 책 속에 나오는 말들이 모두 허황된 말처럼 빛 좋은 개살구처럼 느껴져 그저 '행복해야 한다는 또다른 의무'로만 다가왔다.

그렇다면 행복의 의무를 설파하는 그 책들을 읽으면서 '나쁜엄마'라는 열등감과 죄책감에 더해 '행복해야 한다는 의무감'까지 갖게 된 나는 당시 어떻게 대응했던가? 술을 마셨다. 사방에서 황량한 모래바람이 불어오던 그 시기에, 나는 술을 마셨다. 유치원에 다니는 큰 아이와 이제 걸음마를 떼고 왕성한 호기심으로 온 집안을 헤집고 다니는 작은아이 둘을 허덕이며 건사하고 어깨가 축 처질 즈음이면 황혼이 왔고, 황혼이 왔다는건 이제 그날의 가장 크고 무거운 과제인 '저녁밥 차리기'에 돌입해야 한다는 소리였다. 아침과 점심은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대충 먹고 지나갈 수 있어도 저녁은 반드시 제대로 영양가가 들어간 밥상을 차려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저녁 할 시간이 돌아오는건 어마어마한 스트레스였다.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일과를 보낸 뒤 저녁을 하려다 말고 부엌에 서서 냉장고에 남아있던 매취순을 컵에 따라 마신 게 발단이었다. 빈속에 달큰하고 새콤한 술이 들어가자 위장이 불타올랐다. 술기운이 저릿하게 몸으로 퍼져나가자 저녁을 짓는 일이 갑자기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까짓 밥. 하면 되지! 별거야? 까짓 국, 끓이면 되지! 몇가지 뚝딱뚝딱 썰기만 하면 되잖아? 그게 뭐라고! 밥 짓는 과정이 껌 씹듯 손쉽게 느껴졌다. 알딸딸하게 취기가 오르자 아이들이 그렇게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평소 같으면 귀찮게 여겨졌을 말과 행동들도 아이답기 그지없는 순수함으로 다가왔다. 저녁을 해결하고 나면 어김없이 닥쳐오는 잔일들, 산더미처럼 쌓인 설거지와 아이들을 씻기고 재우는 일도 다 사소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술의 힘으로 저녁 시간을 버티고 나자 다음 날에도 한잔, 그다음 날에도 한잔 마시게 되었고, 술의 향연은 매일매일 나 자신에게 내리는 위로와 격려의 의례로 자리 잡기에 이르렀다.                                           

  -77p-

 

 

아이를 키우는 과정은 아직도 완성되지 못한 나 자신을 성장시키는 과정이다


수많은 육아서적을 읽어도 그때 뿐, 다시 아이와 마주하게 되면

나의 감정대로 아이에게 말하고, 행동하게 되어

후회를 하고, 자책하고, 미안함에 잘해 주다가도

다시 예전의 행동으로 되돌아가고야 마는 그런 상황들이 되풀이 됩니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버릇없는 행동이나 이성적이지 못한 고집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화를 내거나 억압하여 행동을 교정하고자 하는 경우가 있으실 텐데요,

그런 부모님들을 위해 아이의 행동과 감정을 좀더 깊이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들여다보고, 또 상황에 맞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아놓은 육아서입니다.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제목은 이렇지만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이 

곧 부모를 위한 감정코칭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부모님들은 모두 알고 계실 테지요...

오늘도 세상의 모든 엄마 아빠들.. 화이팅 입니다!


* 감정을 무시당할 수록 자존감이 낮고 스트레스에 약하다

아이는 감정을 행동으로 표현합니다. 아이가 울고 떼를 쓰고 짜증을 내고

소리를 지르는 등 어떤 형태로든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자기의 마음을 알아 달라는

간절한 뭄짓입니다. 아이는 시시각각 감정으로 세상과 만나지만 감정을 느끼기만 할 뿐이며 

감정의 정체도 모르고 적절한 언어로 표현할수도 없습니다.

또한 아이는 객관적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인지 능력이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당연히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용납될 만한 적절한 행동인지 알지 못합니다.

단지 '나 지금 화났어요. 나좀 봐주세요' 또는 '나 지금 너무 속이 상해 울고 싶어요,

저를 좀 위로해 주세요' 등 감정에 빠져 힘든 자신을 도와 달라는 메시지를 이제껏

자신이 보고 습득한 행동으로 표현할 뿐입니다.

이럴 때 누군가 아이의 감정을 알아 줄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의 결과는 천지 차이입니다.

누군가로부터 감정을 이해받은 아이는 금방 감정을 추스르고 안정을 찾습니다.

그런 감정이 자신에게만 알어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느낀다는 점에서 안도하며

차츰 더 적절한 언행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자신과 남을 존중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반면 감정을 무시당한 아이는 혼란에 빠집니다.

'어 이상하다, 내가 이렇게 힘든데 왜 아무도 나를 봐주지 않지?' 하고 

의아해 하면서 제발 내 기분 좀 알아 달라는 마음으로

더 크게 울거나 발을 구르는 등 좀더 과격하게 행동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어른은 그런 마음을 몰라준 채 아이의 행동만을 보고 야단을 칩니다.

'시끄러워 그만 울지 못해' '너 한번만 더 그러면 혼날 줄 알아'하면서

엄포를 놓습니다.

감정을 알아주기는 커녕 야단만 맞은 아이는 의기소침해집니다.

감정을 이해받지 못하는 아이가 느끼는 충격은 큽니다.

그런 감정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나빠서 또는 이상해서 잘못된 감정을 느꼈다고 생각합니다.


*감정은 다 받아주고 행동은 한계를 정해준다


감정은 충분히 공감을 해주지만 행동은 한계를 정해주어야 합니다.

예를들면 아이가 더러운 껌을 주워 입에 넣었을떄,

아이를 혼내기 보다는,

'껌이 씹고 싶었구나, 우리 ㅇㅇ이가 껌을 좋아하는거 엄마가 잘 알아'

하고 말해주고

'그런데 엄마는 ㅇㅇ이가 더러운 껌을 입에 넣어 병날까봐 걱정이 되어 

못먹게 한 거란다. 누가 씹다가 땅에 버린 껌은 병균이 많아서

ㅇㅇ이가 입에 넣으면 안되거든,' 하고 분명히 한계를 정해주어야 합니다.

감정에 대한 공감과 이해부터 해주고 나면 한계를 정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감정코칭을 배운 부모들은 만 서너 살 된 아이들도 한계 안에서 스스로

훌륭한 해결책을 찾아내는걸 보며 놀라고 대견할 때가 많다고 합니다.






The Secret 더 시크릿 / Rhonda Byrne 론다 번

Simon&Schuster UK MIND, BODY, SPIRIT(2006)


The contents are quite long, So I make a precis down it.


The Greatest teachers who have ever lived have told us that law of attraction 

is the most powerful law in the Universe.


The law began at the beginning of time. It has always been and will always be.


JOHN ASSARAF

The simplest way for me to look at the law of attraction is if I think of myself as a magnet,

and I know that a magnet will attract to it.


BOB PROCTOR

If you see it in your mind, you're going to hold it in your hand


And that principle can be summed up in three simple words. Thoughts become things!


If you want to change anything in your life, change the channel and 

change the frequency by changing your thoughts.


BOB PROCTOR

See yourself living in abundance and you will attract it.

It works every time, with every person.


BOB DOYLE

The law of attraction doesn't care whether you perceive 

something to be good or bad, or whether you don't want it or

whether you do want it. It's responding to your thoughts.

So if you are looking for mountain of debt, feeling terrible about it,

that's the signal you're putting out into the Universe.

"I feel really bad because of all this debt I've got."

You're just affirming it to yourself.

You feel it on every level of your being.

That's what you're going to get more of.


LISA NICHOLES

The law of attraction is really obedient. When you think of the things that you want,

and you focus on them with al of your intention, then the law of attraction will give you 

exactly what you want, every time. When you focus on the things that you don't want-

"I don't want to be late, I don't want to be late"- the law of attraction doesn't hear that

you don't want it. It manifests the things that you're thinking of, and so It's going to show up

over and over and over again. The law of attraction is not biased to wants or don't wants. 

When you focus on something, no matter what it happens to be, 

you really are calling that into existence.


MICHAEL BERNARD BECKWITH

You attract to you the predominant thoughts that you're holding 

in your awareness, whether those thoughts are conscious or unconscious.

That's the rub.


DR. JOE VITALE

You want to become aware of your thoughts and choose your thoughts

carefully and you want to have fun with this, because you are the masterpiece

of your own life. You are the Michelangelo of your own life. The David you are sculpting is you.



I am the masterpiece of my own life


















맨 얼굴의 사랑 (2017)


정아은 / 민음사



우리 마음속엔 많은 감정이 들어있고, 그 감정은 자로 잰듯 딱딱 갈라 정할 수 있는 게 아니야.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백퍼센트 상대만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는 드라마와 영화와 

우리 시대의 각종 오락거리들이 만들어 낸 환상이지.


모던 하트, 잠실동 사람들의 정아은 작가님의 세번째 장편 소설.

정아은 작가님은 모던 하트로 18회 한겨레 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도시 세태의 관찰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만큼 현재 사회의 우리 모습을 낱낱이 파헤쳐 

작품안에 녹여내는 재능있는 이야기꾼이다.

'모던하트'에서는 헤드헌터인 주인공을 중심으로 학벌 중심의 이 사회를 묘사하였고

'잠실동 사람들'에서는 학벌주의 사회에서 자란 엄마들이 그 아이들을 어떤 식으로 교육시키고

어떤식으로 키워나가는지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아마도 작가님 본인이 헤드헌터로서 근무한 경험이 있고, 이미 밝혔듯이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여

전의 두 작품은 작가님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쓰여진 소설이기에 그토록 생동감 있고 

사실적인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 경험을 작품으로 만들어 낸다는 것은 분명 

아무나 할수 있는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맨 얼굴의 사랑은 성형외과라는 무대 안에서 전직 걸그룹 연습생이었던 주인공(불우한 가정사를 가진)

성형외과 의사(역시 불우한 가정사를 가진) 그리고 얼굴천재 한류스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데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전반적인 문체나 주인공의 감정선이나 굳이 전작과 비교하자면 정말 같은 작가님이 맞나 싶을 정도로

공감이 가지 않았다.... 학벌, 교육에 이어 성형까지 이번작품도 생생하게 또 따끔하게 주인공의 눈과 입을 빌어 이 사회를

말해주는 작품이길 기대했으나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견해이다!) 왜인지 이번 작품은 전혀 몰입이 되질 않았다.

모던하트와 잠실동 사람들을 너무 재밌게 봤나보다....ㅠㅜ

얼마전에 엄마의 독서 라는 에세이집도 내셨던데 작가님 다시 충전하셔서 좋은 작품으로 돌아와 주셨으면 좋겠다.

너무 좋아하던 작가님이라 아쉬운 마음에 주저리주저리 써 보았다.





이케다 다이사쿠 명언 100선 / 풍요로운 삶의 지표

매일 경제 신문사 . 2011


이 책은 종교인, 그리고 교육인으로 평생을 문화 교육에 헌신한 일본작가 이케다 다이사쿠가

삶의 지표들을 주제별로 엮어 책으로 펴낸 글입니다.

인생에 주옥같은 명언들이 가득 수록되어 있으니

시간이 날 때 차 한잔과 함께

혹은 아침마다 몇장씩이라도 읽는다면

삶에 향기를 더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책 속에서 몇가지 마음에 와닿는 구절만을 간추려 적어보았습니다.


희망


모든것을 잃었다 해도 희망만 남아 있다면,

거기에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희망은 항상 출발이자 영원한 시작이다.


목표를 갖는 것은 희망을 갖는 일이다.

목표가 정해지면 한 걸음 한 걸음에도 힘이 담긴다.


위대한 인간이기에 위대한 일을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위대한 목적을 향하기 때문에 인간은 위대해 진다.


희망이 없다면 스스로 희망을 만들면 된다.

마음은 자유자재이기 때문이다.


생명력이란 미래를 믿는 힘이고, 그리고 희망을 날마다 

새롭게 만드는 힘의 또 다른 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위대한 사람


'위대한 사람'은 평범한 것에서 위대함을 찾아낸 사람이다. 

그러므로 뽐내거나 자신을 위대하게 보이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성실하게 살아가는 자세가 중요하다.

훌륭한 듯 보이려고 애쓰는 것은 

오히려 무기력한 사람임을 남에게 입증하는 것과 같다.


노력


'성실'과 '노력'에 철저한 사람만큼 강한 사람은 없다.

철저히 착실하게 끝까지 걸어가는 사람에게 인생 최종의 영관은 빛난다.


...중략...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정열을 불태워야 한다. 지금 해야 할 일에 온 힘을 기울이지 못하는 사람은 

미래를 논할 자격이 없다. 발밑을 착실하게 다져야만 미래를 향해 비약할 수 있다.


꾸준하고 묵묵한 노력은 반드시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는 법이다. 

무엇보다도 스스로에게 흔들림 없는 자신감이 된다.

노력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내가 바뀐다


존경은 존경을 낳는다. 경멸은 경멸을 낳는다.

내가 바뀌면 상대도 바뀐다.


인생의 현자


'지금'이 가장 중요하다.

과거를 뒤돌아보면 안 된다.

뒤돌아볼 필요도 없다.

미래의 희망을 크게 불태우고,

지금 이때를 온 힘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

그런 사람이 인생의 현자다.


사이좋게


'사이좋게 지내자'고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사이좋게 지내자'고 마음을 쓰고 행동하는 사람은 훌륭하다.

마음이 깨끗하고 풍요로운 사람이다.


아름답게 늙는다


나이를 먹을수록 마음이 더욱더 젊어진다.

항상 '자,지금부터다.'하고 힘차게 전진한다.

이것이 진정한 건강이고 참된 장수다.


'늙는다'의 본래 의미는 무엇일까? 그것은 젊은 날을 떠올리며 감상에 젖는 시기 같은 것이 아니다.

가장 장엄하고도 유연하게 빛나는 저 붉은 저녁노을처럼 가장 충실한 삶을 도모해야 할, 인생을 총 마무리하는 때가 아닐까.


모든것은 자신의 마음을 어느 방향으로 향하느냐에 달려있다.

노화를 단순한 죽음에 이르기까지 쇠퇴하는 시기로 보느냐 아니면 인생을 완성하면서 총 마무리하는 때로 보느냐,

늙는것을 인생의 내리막으로 보느냐 오르막으로 보느냐에 따라 같은 시간을 보내도 인생의 풍요로움은 하늘과 땅 차이다.


인간은 누구나 육체적으로는 반드시 늙는다.

젊을 때처럼은 할 수 없다.

병에 걸리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건강을 위해 현명한 지혜가 필요하다.

그러나 '더 열심히 일하자! 사람들을 위해! 미래를 위해!'라고 항상 앞을 향해 

계속 전진하고자 하는 마음을 마지막까지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 마음속에 활력 넘치게 장수하는 비결, 건강하게 사는 비결이 있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은 '시계 심장을 가진 소녀' 『THE GIRL WITH A CLOCK FOR A HEART』에 이은 피터 스완슨의 두번째 작품이다.

이 작품으로 피터 스완슨은 단숨에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의 무서운 신예 작가로 급부상 했으며

미국에서 가장 까다로운 서평그룹 '굿 리즈'에서 평점 4.01을 기록,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의 서평을 보면 '앉은 자리에서 한번에 읽어내려갔다' ,'근래에 읽은 작품 중 가장 흡입력 있는 작품'

'손을 뗄수가 없었다' 등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미스테리 스릴러답게 어떤일이 일어날지 한치앞을 예측할 수 없어

계속해서 뒷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작가의 스토리 텔링에 있다. 

 

이 작품의 주인공 '릴리'는 원래 조연으로 설정되어 있었으나

집필 도중에 해당 캐릭터에 너무나 큰 매력을 느낀 작가가 주연으로 바꾸어 써 내려갔다고 한다.

이 소설을 다 읽은 사람이라면 그 말에 당연히 수긍이 갈 것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이야기를 이끌고 가는 '릴리'라는 인물은 강렬한 이미지와 캐릭터를 가지고

자신만의 가치관에 따라 주변사람을 판단하고 살인을 저지르는

소위'사이코 패스'라고도 할 수 있는 인물이다.

 

딱히 불우하거나 학대를 당하거나 했던 성장배경은 없지만

예술가적인 기질을 가지고 자기만의 인생을 살기 바빴던 부모님에 의해

방치아닌 방치를 당했던 어린시절과

그로 인해 어린시절에 만났던 어른들이 그녀의 (살인)인격형성에 한몫을 했음에 틀림없다.

하지만 갸냘픈 외모로 태연하게 살인을 저지르는 그녀임에도 불구하고

결코 악역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고 오히려 독자들은 작품을 읽으며 대다수가

그녀의 살인성공(?)을 바라게 된다. 

그만큼 매력적인 '릴리'라는 인물은

창백한 피부와 깡마른 몸, 불타는듯한 붉은머리와 주근깨를 지닌 인물로 묘사되는데

작품을 읽으면서 내가 상상했던 이미지는 릴리 콜 이라는 배우와 가까웠다.

불타는 빨간머리의 신비로운 소녀....

 

그리고 미란다 역에는 제니퍼 로렌스를 작가는 이미지화 했다고 하지만

나는 밀라쿠니스 같은 섹시하고 귀여운 타입을 상상했다.

제니퍼 로렌스는 너무 우아한듯....

 

*************스포주의**************

< 줄거리 >

젊은나이에 억만장자로 성공한 테드는 어느날 자기의 아내 미란다(페이스)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그리고 비행기를 기다리던 공항 라운지에서 신비로운 여인 릴리를 만나게 되고

무언가에 이끌리듯 부인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과 그런 부인을 죽이고 싶은 마음을 털어놓는데..

릴리는 뜻밖에도 그 계획에 동조하며 도와주기로까지 한다.

먼저 살인 계획을 세우기 위해 미란다와 그의 연인 브래드의 뒤를 밟고 살인계획을 세운다.

한편 릴리는 어떤 여지일까.

누구이길래 처음보는 남자가 즉흥적으로 내뱉은 말에 이토록 깊이 관여하는걸까.

그것도 부인을 죽일 계획에.

사실 릴리는 두번이나 사람을 죽인 적이 있었다.

첫번째는 쳇. 엄마의 손님이었다.

엄마는 그사람을 예술가라고 했지만 릴리에게는 알수없는 작품이나 끄적여대면서

불쾌한 눈으로 자신을 쫒는 변태같은 인간에 지나지 않았다.

어느날 밤 쳇이 선을 넘어 릴리의 방에 들어와 몸을 더듬었고

릴리는 그를 없애기로 결심한다.

첫번째 살인은 너무나 계획대로, 또 쉽게 진행되었고

일말의 죄책감도 들지 않았다.

그저, 이 세상에 필요없는 썩은 사과 몇개를 추려낸 정도로만 생각되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대학교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첫번째 남자친구 에릭을 만난다.

처음으로 마음을 열고 사랑을 느낀 남자.

하지만 그것도 잠시.

에릭은 전 여자친구인 페이스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고

모든 사실을 알고 크게 배신감을 느낀 릴리는 에릭을 죽이기로 결심한다.

두번째 사실도 완벽하게 릴리의 계획대로 이루어지고

릴리는 페이스(미란다)의 남편인 테드를 우연히 공항 라운지에서 만나고 그의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미란다(페이스)에 대한 복수를 할 구체적인 계획까지는 없었다.

하지만 그의 얘기를 들음으로써 미란다가 에릭을 유혹했다는 확신을 얻었고, 그의 계획에 참여하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에릭의 계획은 너무나도 허망하게 미란다에게 조종당한 브래드에 의해 끝나버리고

남은 릴리는 테드의 복수를 마무리짓기로 결심한다.

릴리는 과연 테드의 계획을 성공시킬수 있을까?

미란다와 브래드는 릴리의 존재를 알아차리게 될까?

 

오랫만에 읽은 너무 재밋는 스릴러 소설이었고,

내용, 구성, 짜임새, 캐릭터, 어느하나 흠잡을데가 없었다.

여운이 남는 결말까지도...

강추! 별 다섯 개!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야쿠마루 가쿠 지음 / 김성미 옮김

북 플라자  2015


"그들은 지금 교도소에서 나왔습니다!

이제 당신이 한 약속을 지키세요!"


버려버린 과거 속에 묻어버린 15년 전 어떤 약속


무카이는 도쿄의 가와고에라는 곳에서 14년째 HEATH라는 BAR를 운영하고 있는 바텐더이다.

무카이 에게는 부인 가오루와의 사이에 호노카라는 초등학교 3학년인 예쁜 딸이 있다. 

이렇듯 평범하고 행복한 생활을 하는 듯 보이는 무카이 에게는 사실 부인과 딸에게도 숨기고 있는 비밀이 있다.


무카이의 본명은 사실 다카토 후미야. 태어나면서부터 얼굴의 반을 뒤덮고 있는 흉측한 멍 때문에 부모에게도 버림받고

보육시설에 맡겨져 자란 그는 학교에서도, 보육시설에서도 따돌림을 당하고 경멸의 대상이 된다.

그 결과 폭력을 유일한 무기로 생활하게 된 그는 절도죄와 상해죄를 반복하여 소년원을 들락거리고

끝내는 야쿠자들이 하는 사기도박에 말려들어 큰 빚마저 떠안게 된다.


이런 인생..차라리 죽는것이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구름다리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던 그때

한 노파가 말을 건다. 

"괜찮으면, 저희 집에 오시지 않겠어요? 마침 지금부터 돌아가서 저녁 준비를 할 참이에요."


노파의 이름은 사카모토 노부코, 남편을 일찍이 교통사고로 잃고 딸 유키코 하나만을 바라보고 살던 그녀는

유키코가 17세이던 어느날 딸마저 흉악범들의 소행에 의해 잔읺인한 방법으로 살해당하고 만다.

그 이후로 그들에 대한 증오심과 복수심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던 그녀는 시한부 암 선고를 받고

원통함을 풀길 없던 차에 갈곳 없는 무카이를 만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노부코의 집에서 무카이는 인생의 전환점이 될 제안을 받는다.

두사람을 죽여줘요...

딸 노부코를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한 그 두 남자를 죽이면 인생을 바꿀수 있게 성형수술을 하고 호적을 새로 만들

비용을 주겠다는 제안이었다.

노부코는 이미 말기 암이었고 그 두사람은 무기징역을 받았지만 언젠가는 출소하게 될 터였다.

사람을 죽여달라는 말에 아무리 많은 범죄를 저지르고 어두운 세계에서 살던 무카이도 망설였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자기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도 노부코가 죽은 뒤에는 아무도 모를 일이었다.


결국 무카이는 약속을 하게 되고, 노부코에게 받은 돈으로 얼굴을 바꾸고 이름을 바꾸어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었다.

운이 따랐는지 오치아이라는 동업자도 만나 BAR를 공동 운영하게 되었다. 

모든것이 순조롭게 풀리는 듯 했다.....


그런데 평화롭던 어느날.. 한 통의 편지가 날아든다.

"그들은 교도소에서 나왔습니다."

그럴 리가 없다.. 사카모토 노부코는 죽었다.. 도대체 누가 보낸 편지일까...

두려움과 궁금증으로 하루하루 보내던 무카이에게 두번째 편지가 배달된다.

"당신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당신에게도 나와 똑같은 재앙이 덮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세번째 편지...

그 편지에는 세장의 사진.. 담배를 피며 파친코를 하고 있는 사내와 술을 마시는 또 다른 사내.. 그리고...

딸 호노카의 사진이 들어있었다.

그리고 더이상 시간을 끌수 없게 된 무카이. 


그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야쿠마루 가쿠의 소설 돌이킬수 없는 약속(일본 제목은 誓約) 은 수많은 복선이 깔려있는 작품이다.

작가는 61년 일본 효고현 출신으로 51회 에드가와 란포 상을 비롯, 요시카와에이지문학신인상 등 각종 굵직굵직한

상들에 노미네이트 되는 일본 추리소설의 대표작가중 하나이다.


일본판의 표지. 2015년 발행되었다. 


다른작품은 아직 읽어본적 없지만, 이 작품 하나만을 놓고 본다면 글쎄.. 그렇게 까지 흡입력이 있다거나 복선과 

설정이 뛰어나다는 느낌은 받을수가 없었다.

재미가 없는것은 아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에 읽긴 하였지만 읽는 중간중간에 지루한 부분이 군데군데 있어서

읽다가 결말을 먼저 보고싶은 충동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범인이 중간부터는 전화로 지시하고 주인공이 주도적으로 범인을 찾아 나서는데 주인공의 트릭을 전혀

알아채지 못한채 끌려다니기만 하는 범인의 모습은 좀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의 소설은 막장을 덮을때 작가의 상상력에 놀라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작품은 약간 아쉬운 느낌이 많이 들었다. 

결말은 차라리 괜찮았지만  스토리 진행면에서 조금 더 긴장감이 있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의 트릭을 완성시키기 위한 노숙자자 아저씨라던지.. 중간에 쓸데없는 인물이 개입되고

너무 내용이 늘어지는 반면에 마지막 챕터에서 결말을 내기위해 전력질주 하는 느낌이랄까..

기대를 많이 하고 보아서인지 아쉬웠지만 사회문제 등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것이 특기인 작가라고 하니 

다른 작품은 어떤 식으로 써내려 가는지 읽어 보고는 싶은 작가이다.





































거울 속 외딴성(鏡の孤城)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 서혜영 옮김

2018.08.31 알에이치코리아










'아마존 재팬 베스트 셀러 종합 1위'

'다빈치 book of the year 1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8위'

'2018 서점 대상 수상작!'

'일본 추리작가협회 노미네이트'



출간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일본과 한국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아침이 온다'의 작가 츠지무라 미즈키의 신작 판타지 미스테리 소설이다.

일본에는 벌써 팬들이 꽤 두텁게 형성된 작품으로 등장인물들의 일러스트들도 검색창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고코로의 거울 속 방



늑대가면을 쓴 소녀..그녀의 정체는?



주요 등장인물들이다. 왼쪽부터 우레시노, 마사무네, 리온, 고코로, 스바루, 후카, 아키..그리고 늑대소녀



<줄거리 스포주의>


중학교1학년 고코로는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학교를 쉬고있다. 대안학교를 나가기로 하고 있지만 그것도 아직까지는 두려운 마음이 크다.

소설은 첫부분부터 따돌림을 당하여 집에 숨은 소녀와 그 엄마의 장면으로 시작한다. 자기의 어린 딸이 따돌림에 의해 학교를 그만두어야만 했던 

상황에 놓인 엄마와 그 중심에 있는 소녀의 심리가 생생하게 표현되고, 독자들은 동정과 연민으로 주인공을 바라보게 된다. 무료하고 우울한 시간을 보내

던 고코로는 방 한구석의 전신거울이 빛나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으로 빨려들어간다. 거울 속 세계에는 늑대가면을 쓴 소녀와 동화속에나 나오것 같

은 성이 있고 고코로는 두려움에 소원을 한가지 이루어 주겠다는 소녀의 말을 뒤로한채 다시 자기 방으로 도망치지만, 다음날 다시 거울속의 세계로

들어간다. 그곳에는 일곱명의 아이들이 있고 그중 열쇠를 찾는 한명만이 소원을 이룰 수 있다고 늑대소녀는 말한다.

등장인물 각각의 에피소드가 소설 말미에 필연적인 사건으로 인해서 밝혀지고 등장인물들의 관계는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밝혀진다.

마지막까지 모든 비밀을 밝히지 않고 끌고가는 소설의 스토리가 긴장감을 놓칠수 없게 만든다.

무엇보다도 훌륭한 것은 피해자인 어린 소녀의 시선에서 모든 이야기를 풀어냄으로써 학교 폭력이라는 상황에 노출되어있는 주인공이 어떤 마음으로

상황을 받아들이는 지에 대한 느낌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모든 사건의 실타래가 마지막에 풀리는 점이나 시간의 차이를 두고 주인공 간의 연관성을

풀어내는 점, 등장 인물들이 각각 연관되어 있다는 점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떠올리게 한다.

10대 소녀를 주인공으로 하고  '빨간모자','늑대와 일곱마리 아기염소'등의 동화를 모티브로 한것도 

소녀의 감성을 표현하기에 더없이 신선하고 잘 어울리는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동화적인 판타지 미스테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대추천!


<본문 중에서>

고코로는 주위에서 술렁이는 시선을 받아내면서 느릿느릿 집에 갈 준비를 하다가 '톨이'는 외톨이라는 말이라는것을 깨달았다.

'그렇구나, 외톨이를 톨이라고 하는구나.' 하는 말을 몇번이고 머릿속으로 되뇌이면서 아무하고도 눈을 마주치지 않고 밖으로 나왔다. 

어느 동아리를 가본다 한들 그들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알아보고 다닐 기분이 들지 않았다.

'어쩌다가 내가 저 애들에게 찍히게 된걸까.'

무시당한다.

험담을 듣는다.

다른 아이에게 "고코로랑은 사이좋게 지내지 않는편이 좋아."라고 귀에 들리게 이야기하는 소리를 듣는다.

웃는다.

웃는다웃는다웃는다.

고코로를 비웃는다.   -p 30-













소설을 읽고 나서 보면 의미 심장한 그림이다


예를들어.....

예를 들어 꿈을 꿀 때가 있다.

전학생이 다가온다.

그 아이는 많은 반 아이들 중에 내가 있는 쪽으로 시선을 향하고 

그 얼굴에 해님같이 눈부시고 다정한 웃음을 떠올린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안녕."

그가 고코로를 향해 그렇게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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