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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

 

 

멜라니 조이

모멘토

2011.02.21

 

 

무시한다고 해서 사실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올더스 헉슬리-

 

 

 

우리는 사회의 주류를 이루는 생활방식이 보편적 가치를 반영한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보통 또는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따지고 보면 다수의 신념과 행동양식에 지나지 않는다. -p38-

 

도살 없이는 고기를 생산할 수 없다. -p41-

 

거짓말을 하려면 거창하게, 단순하게, 그리고 거듭해서 하라. 그러면 결국은 다들 믿게 된다

- 아돌프 히틀러-

 

현실을 왜곡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부정이다. 아무 문제도 없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면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지 걱정할 필요가 없어진다.-p51-

 

한조각 한조각 죽어 간다/

운 나쁜 날은 수십마리의 소가 확실히 살아서 의식이 있는 채로 그의 앞에 도착한다,

일부는 꼬리를 자르고 배를 가르고 가죽을 벗길 때까지 살아 있기도 한다는 것이다.

'한 조각 한 조각씩 죽어가는 거지요.' 모레노의 말이다.-p70-

 

무시한다고 해서 사실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올더스 헉슬리-

 

권위에 대한 무분별한 존경은 진실의 가장 큰 적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아무리 잔혹한 일이라도 그게 관습이라면 사람들은 용인하게 마련이다

-조지 버나드 쇼-

 

지식의 가장 큰 적은 무지가 아니라 안다는 환상이다

-스티븐 호킹-

 

(농장에서 사육된 동물은) 추상적으로 생각하기가 더 쉽지요.----이런 구절이 생각나네요.

 

"한 사람의 죽음은 비극이다. 한 집단의 죽음은 통계자료다."

 

현대 기술에 힘입어 우리는 동물들이 식품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일절 목격하지 않으면서 해마다 수십억 마리의 동물을 먹을수 있다.

고기가 이처럼 대량으로 생산되는 한편 그 과정이 우리에게 격리돼 있음으로 해서

우리는 동물에 대해 그 어느때보다도 더 폭력적이자 덜 폭력적이게 되었다.

더 많은 동물을 죽일 수 있게 된 동시에 그들을 죽인다는 사실에 대해 덜 둔감해졌고 덜 편안해졌다는 뜻이다.

기술은 우리 행동과 가치관 사이의 간격을 더 벌려 놓았고, 그럼으로써 시스템이 그렇게도 숨기려고 애쓰는 도덕적 부조화를 한층 강화했다. -p170-

 

"동물들이 앞으로도 계속 고통받고 죽어가리라는걸 나는 안다. 하지만 그게 '나' 때문은 아니도록 해야한다."

 

- 본문 중에서-

 

'알고 있는것'을 무시하고 있는건 아닌지.

분명히 알고있는데...

그리고는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떠올리는 나란 인간은...

 

내일 아침 잊어버릴지라도 오늘 하루는 반성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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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잊지못할 한 구절 / 신경림 외  (0) 2018.09.10

 

 

 

 

 

 

 

 

 

 

평생 잊지못할 한구절

 

저자 : 신경림, 김명곤, 장영희, 최영미 외

예담 2006.06.15

 

 

 

 
시인이란 어떻게 이토록 아름다운 글을 쓰는 것일까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책이란, 작가의 역량과 편집자의 능력에 의해서도 결정되지만

제일 큰 요소는 책을 접했을 당시 독자의 상황과 감정이 아닐까

이 책에는 사회의 명사 28인이 소개한 자신의 인생에 영향을 끼친 '좋은 글'들이 소개되어 있다.

그 중에선 공감을 하고 몇번이고 다시 읽었던 글도 있고 그냥 책장을 빨리 넘긴 글도 있지만,

모두가 주옥같은 글임에 틀림없다.

보통 일반적인 소설이라면 '가장 좋았던 부분' 에 대해 큰 의견차이가 없을 테지만

아마도 이 책의 독자들은 그렇지 않을 것 같다.

그런 점이 이 책의 매력일 수도 있지만.. 스쳐 지나간 다른 부분은 제쳐놓고 서라도

공감할 수 있는 하나의 작품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는 그런 책... 

한 사람 한 사람 에게 인생에 있어서 의미를 부여하는 그런 글을 쓴다는 것은 정말...멋진 일이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글은,

 

 

 

 

이름없는 여인 되어

-노천명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소

     기차가 지나가버리는 마을

     놋양푼의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 나는 산골 얘기를 하면

     삽살개는 달을 짖고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하겠소

 

 

 

 

 

 

 

 가난한 사랑 노래

 -신경림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 보지만,

     집 뒤 감나무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 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위의 작품엔 '공감'하였고 밑의 작품엔 '감동'을 느꼈다.

내가 인생에서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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