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마더스 ADORE (2013) / 안느 퐁텐 :: G-Factory

투 마더스 (원제 : Adoration) (2013) / 안느 퐁텐

드라마, 로맨스 / 18세 / 1시간 52분

감독 - 안느 퐁텐

< 출연 >

릴 - 나오미 왓츠

로즈 - 로빈 라이트

이안 - 자비에르 사무엘

톰 - 제임스 프레체빌

 

< 줄거리 >

 

어릴때부터 단짝인 릴과 로즈는

결혼 후에도 이웃에 살며 친자매나 다름없는 우정을 가꾼다.

불의의 사고로 릴이 남편을 잃게 된 후에는

로즈와 그의 아들 톰은 더욱더 릴과 릴의 아들 이안을 돌보며 가족같은 관계를 유지한다.

로즈의 남편인 해롤드가 소외감을 느낄 정도로 네사람의 유대관계는 더욱더 튼튼해지고

어느날 훌쩍 자란 이안은 로즈에 대한 사랑을 행동으로 옮기게 된다.

그리고 그 광경을 보게된 톰은 릴에게 찾아가는데....

네 사람의 비밀스런 관계는 점점 돌이킬 수 없게 되고

시간이 흐른 후 톰은 오디션장에서 만난 메리라는 배우에게 끌리게 된다.

질투에 휩싸인 릴...

과연 네사람의 관계는 어디로 가게 될 것인가...

 

****************스포주의*****************

 

이 영화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도리스 레싱의 원작 '그랜드마더스(The Grandmothers)'  가 원작이다.

그리고 '위험한 관계', '어톤먼트'의  각본가 크리스토퍼 햄튼이 시나리오를 썼다.

제작진을 알고 나니 영화의 작품성이나 평가가 이해가 가지만

 처음 영화를 보기 전에 이 영화의 줄거리를 보고는 아니 어떻게 이런 영화에 이런 좋은 배우들이 출연했을까

할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소재였다.

조금 더 폄하하자면 싸구려 포르노 영화의 주제로 쓰면 딱 좋을 정도로 막장이라 할 수 있는 스토리인데

각종 호주 영화제에서 노미네이트 되고 수상한 전적이 있을 정도로 좋은 평점을 받고 있었고

나오미 왓츠와 로빈 라이트라는 좋은 배우들이 영화의 중심을 맡고 있어서

도대체 어떤 식으로 이 소재를 풀어나갔을까 하는 궁금함에 영화를 보게 되었다.

우선 영화의 90퍼센트를 차지하는 아름다운 바닷가 별장이(집이지만) 배경으로 나오고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배경음으로 파도소리가 들린다.

이런 파라다이스 같은 곳에서

두 아름다운 중년의 여인은(믿겨지지않을만큼 나이들었음에도 아름다운 두사람이다*-*)

훌쩍 성장한 두 아들을 바라보며 감탄한다.

너무나 아름답다.

그리고 조각같은 몸매를 가진 두 미소년은 서핑을 한다.

(아니 너무나 여기부터 비현실적이다!)

하지만 이렇게 글로 표현하면 오글거릴만큼 비현실적인 장면들을

아름다운 색채로 서정적인 느낌을 담아 표현한 감독의 능력에 찬사를 보낸다.

그리고 어느날 시작된 사랑.

로즈는 이안의 키스에 잠깐 당황하는 듯 하지만

이내 받아들이고

그 광경을 본 톰은 ..톰은 이안처럼 릴에게 처음부터 진심으로 사랑을

느꼈다기보다는 육체적인 끌림으로 표현된 듯 하다.

반면에 이안은 로즈에 대한 감정이

인생을 걸었다고 할 만큼 격정적이다.

마치 사춘기 청소년처럼..

그리고 이안 역의 자비에르 사무엘은

이 작품에서 이안 역할을 너무나 충실히 표현해 주었다.

네 사람의 비밀...

네사람이 서로의 비밀을 모두 공유하고 암묵적으로 동의한후

도마에 사과한개를 네조각으로 껍질채로 썰어 한조각씩 나눠먹는 장면이 있는데

이건 금단의 영역을 뜻하는 사과를 넷이서 나누어 먹는

비밀을 나누었다는 의미가 아닐까..

끝이 보이는 사랑이지만 그래서 더욱 빠져들수밖에 없는...

그리고 엄마로서의 자신도 완전히 놓아버릴수는 없는

그래서 먼저 놓아줄 수밖에 없는 두 여인의 마음도 이해가 되었다.

두 아들은 결혼을 하게 되고...

아름다운 딸 아이를 각각 얻지만

네 사람의 비밀스런 사랑은 끝난것이 아니었다.

어느날 그 사실은 결국 모두의 앞에서 밝혀지게 되는데....

투 마더스.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낸 영화였다.


** 이안 역의 자비에르 사무엘은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모델 제시카 고메즈와 연인으로 알려졌다.

얼마전에 결별했다고.... 아름다운 배우의 좋은 작품을 향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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