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 마땅한 사람들'은 '시계 심장을 가진 소녀' 『THE GIRL WITH A CLOCK FOR A HEART』에 이은 피터 스완슨의 두번째 작품이다.
이 작품으로 피터 스완슨은 단숨에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의 무서운 신예 작가로 급부상 했으며
미국에서 가장 까다로운 서평그룹 '굿 리즈'에서 평점 4.01을 기록,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의 서평을 보면 '앉은 자리에서 한번에 읽어내려갔다' ,'근래에 읽은 작품 중 가장 흡입력 있는 작품'
'손을 뗄수가 없었다' 등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미스테리 스릴러답게 어떤일이 일어날지 한치앞을 예측할 수 없어
계속해서 뒷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작가의 스토리 텔링에 있다.
이 작품의 주인공 '릴리'는 원래 조연으로 설정되어 있었으나
집필 도중에 해당 캐릭터에 너무나 큰 매력을 느낀 작가가 주연으로 바꾸어 써 내려갔다고 한다.
이 소설을 다 읽은 사람이라면 그 말에 당연히 수긍이 갈 것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이야기를 이끌고 가는 '릴리'라는 인물은 강렬한 이미지와 캐릭터를 가지고
자신만의 가치관에 따라 주변사람을 판단하고 살인을 저지르는
소위'사이코 패스'라고도 할 수 있는 인물이다.
딱히 불우하거나 학대를 당하거나 했던 성장배경은 없지만
예술가적인 기질을 가지고 자기만의 인생을 살기 바빴던 부모님에 의해
방치아닌 방치를 당했던 어린시절과
그로 인해 어린시절에 만났던 어른들이 그녀의 (살인)인격형성에 한몫을 했음에 틀림없다.
하지만 갸냘픈 외모로 태연하게 살인을 저지르는 그녀임에도 불구하고
결코 악역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고 오히려 독자들은 작품을 읽으며 대다수가
그녀의 살인성공(?)을 바라게 된다.
그만큼 매력적인 '릴리'라는 인물은
창백한 피부와 깡마른 몸, 불타는듯한 붉은머리와 주근깨를 지닌 인물로 묘사되는데
작품을 읽으면서 내가 상상했던 이미지는 릴리 콜 이라는 배우와 가까웠다.
불타는 빨간머리의 신비로운 소녀....
그리고 미란다 역에는 제니퍼 로렌스를 작가는 이미지화 했다고 하지만
나는 밀라쿠니스 같은 섹시하고 귀여운 타입을 상상했다.
제니퍼 로렌스는 너무 우아한듯....
*************스포주의**************
< 줄거리 >
젊은나이에 억만장자로 성공한 테드는 어느날 자기의 아내 미란다(페이스)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그리고 비행기를 기다리던 공항 라운지에서 신비로운 여인 릴리를 만나게 되고
무언가에 이끌리듯 부인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과 그런 부인을 죽이고 싶은 마음을 털어놓는데..
릴리는 뜻밖에도 그 계획에 동조하며 도와주기로까지 한다.
먼저 살인 계획을 세우기 위해 미란다와 그의 연인 브래드의 뒤를 밟고 살인계획을 세운다.
한편 릴리는 어떤 여지일까.
누구이길래 처음보는 남자가 즉흥적으로 내뱉은 말에 이토록 깊이 관여하는걸까.
그것도 부인을 죽일 계획에.
사실 릴리는 두번이나 사람을 죽인 적이 있었다.
첫번째는 쳇. 엄마의 손님이었다.
엄마는 그사람을 예술가라고 했지만 릴리에게는 알수없는 작품이나 끄적여대면서
불쾌한 눈으로 자신을 쫒는 변태같은 인간에 지나지 않았다.
어느날 밤 쳇이 선을 넘어 릴리의 방에 들어와 몸을 더듬었고
릴리는 그를 없애기로 결심한다.
첫번째 살인은 너무나 계획대로, 또 쉽게 진행되었고
일말의 죄책감도 들지 않았다.
그저, 이 세상에 필요없는 썩은 사과 몇개를 추려낸 정도로만 생각되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대학교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첫번째 남자친구 에릭을 만난다.
처음으로 마음을 열고 사랑을 느낀 남자.
하지만 그것도 잠시.
에릭은 전 여자친구인 페이스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고
모든 사실을 알고 크게 배신감을 느낀 릴리는 에릭을 죽이기로 결심한다.
두번째 사실도 완벽하게 릴리의 계획대로 이루어지고
릴리는 페이스(미란다)의 남편인 테드를 우연히 공항 라운지에서 만나고 그의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미란다(페이스)에 대한 복수를 할 구체적인 계획까지는 없었다.
하지만 그의 얘기를 들음으로써 미란다가 에릭을 유혹했다는 확신을 얻었고, 그의 계획에 참여하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에릭의 계획은 너무나도 허망하게 미란다에게 조종당한 브래드에 의해 끝나버리고
남은 릴리는 테드의 복수를 마무리짓기로 결심한다.
릴리는 과연 테드의 계획을 성공시킬수 있을까?
미란다와 브래드는 릴리의 존재를 알아차리게 될까?
오랫만에 읽은 너무 재밋는 스릴러 소설이었고,
내용, 구성, 짜임새, 캐릭터, 어느하나 흠잡을데가 없었다.
여운이 남는 결말까지도...
강추! 별 다섯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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